채근담(採根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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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1-02 04:41 조회2,5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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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採根譚) 은 중국 명나라 말기에 홍자성(洪自誠)이 지은 어록집이다.
 유교를 중심으로 불교ㆍ도교를 가미하여 처세법을 가르친 경구적(警句的)인 단문 약 350조로 되어 있다.
  홍자성은 1580년에 진사가된 우공겸의 친구로서 쓰촨성 사람으로 추정된다.
  채근담은 마음을 다스리는 수양서이다. "나물 뿌리 이야기" 라는 뜻이다.
  채근담은  삶의 구체적인 내용, 인간의 심리와 세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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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생은 즐거워야 한다.
        질풍(疾風)과 폭우(暴雨) 속에서는 날짐승도 두려워  근심하고,
    활짝 갠 맑은 날 온화한 바람이  불면 초목(草木)도 기쁨을 들이마신다.
        이처럼 하늘과 땅에는 하루도 온화한 기운(氣運)이 없어서는 안 되고,
      사람의 마음에는 하루도  기쁜 마음이 없어서는 안 된다.
      人心 不可 一日無喜神  (인심 불가 일일 무희신) 
   
 2.  어려움을 참아내는 사람만이 성공에 이를 수 있다.
      쇠망하여 스산한 바람이 부는 풍경은 번성하고 가득 찬 가운데 있으며,
  새롭게 발생하는 움직임은 영락한 가운데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편안히 거할 때에 마음을 다스러 재난을 걱정하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는 굳건히 백번이라도 참아 성공을 도모한다.
          處變當堅 百忍以圖成          (처변당견백인이도성 )
       
3.  가까이 하지만 물들지 않는 사람이 더 고상하다
 권세, 이익, 분쟁, 사치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을 깨끗하다고 하고,
 가까이 하지만 여기에 물들지 않는 것을 더욱 깨끗하다고 한다.
  지략, 잔꾀, 교묘한 솜씨를 모르는 것은 고상하다고 하고,
 알고 있지만 이를 쓰지 않는 것을 더욱 고상하다고 한다.
    知之而不用者 爲尤高  (지지이불용자 위우고)
   
4. 거슬리는 말은 덕과 행실을 딱는 숫돌이다.
  귀로는 항상 거슬리는 말을 듣고, 마음에는 항상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어야 이것이 덕을 쌓고 행실을 닦는 숫돌이 된다.
  귀를 기쁘게 하는 말만 듣고 마음에 만족스러운 일단 있다면 이는
목숨을 짐독('짐'이라는 새의 독. 이 새의 깃털을 적신 술을 마시면 목숨을 잃는 다고 함)
속에 묻어두는 것이 된다.
 
5. 노력하여 얻는 것만이 자신의 것이 된다
 한 때의 즐거움과 괴로움이 서로를 갈고 닦는 것이니,
극진히 단련하여 복을 이룬 사람은 그 복이 오래간다.
  한 번은 의심하고 한 번은 믿으면서 서로 참조하여
깊이 생각하는  것이니, 철저히 조사하여 지식을 이룬 사람은
그 지식이 참된 것이다.
 
6. 스스로 마음을 어둡게 하지 말라
  스스로 마음을 어둡게 하지 말고, 인정을 없애지 말며, 재산을 모두
써버리지 말라.  이 세 가지는 천지를 의하여 마음을 세우고, 백성을 위하여
목숨을 세우며, 자손을 의하여 복을 만들 수 있다.
  - 爲生民立命하여 爲子孫造福이니라.
 
7. 사람의 인정은 쉽게 변하고 세상살이는 고되고 힘들다.
  사람의 정은 변하기 쉽다. 그래서 세상에 어느 누구도 자기
마음 같지 않고 이를 통탄하는 이가 많은 것이다.
  적자생존의 냉혹한 법칙에서 보면 세상은 인정을 말하기
두려울 정도로 무섭고 살벌한 곳이다.
    가다가 힘든 곳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법을 배워야 하고,
편히 갈 수 있는 곳에서는 남에게 조금 양보하는 공덕을 쌓아야 한다.
  - 務加讓三分之功하라.

8. 역경과 곤궁을 참고 견디어라.
  뜻하지 않은 역경 곤궁은 호걸을 단련시키는 하나의 용광로요 쇠망치다.
능히 그 단련을 견뎌 내면 몸과 마음이 모두 유익할 것이요. 그 단련을
견뎌 내지 못하면 몸과 마음이 모두 손상을 입을 것이다.
    지난날의 과오를 시험하기 위한 하나의 고난과 시련이었다고 생각하고,
새롭게 출발하려는 사람에게만 세상은 넓은 두 팔을 벌려 안으며 재기의 기회를 준다.

9. 큰 재주는 오히려 평법한 가운데 있다.
  참된 청렴은 청렴하다는 이름조차 없는 것이다. 명성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은 바로
이름을 탐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큰 재주는 별달리 교묘한 재주가 없는 것이다.

10. 한 때 어려움을 당했다고 포기하지 말라
  가난한 집이라도 깨끗이 청소하고, 가난한 여인이라도 단정하게 머리를 빗으면
그 모습이 비록 화려하지 않아도 그 기품은 단아해진다.
  그러므로 군자가 한때 곤궁하고 적막함을 당했다 하여 스스로를 포기한 채
해이해질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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